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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의 일상

장윤정 관련 사건들을 보면서

장윤정 관련 사건들을 보면서

 

 

 

 

 

장윤정 관련기사가 오늘도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 있다.

벌써 실시간 검색어에 장윤정 관련 기사가 올라간게 몇건이나 되는지...

이전에 올라왔던 글을 보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가족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장윤정 이모의 방송분과 라이브EN 의 방송분을 보고 나니

장윤정에 대한 글을 꼭 쓰고 싶어졌다.

그녀가 얼마나 마음 아파할지,속으로 삭히는 억울함이 얼마나 클지

장윤정의 마음이 헤아려 지기까지 했다.

 

 

나는 결혼을 한 주부이다.

나의 엄마는 팔순을 바라보고 있지만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한량 같은 아버지와 결혼해서 평생 고생하셨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안타까움은

항상 내 마음 깊은곳에 담아 두었었고 그래서 난 고등학교 다니면서 공부만 했었다.

고생하는 엄마한테 학생인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공부를 해서

기쁘게 해드리는 일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연세를 드셔도 우리 엄마는 변함이 없다.

지금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올케들 한테 하나라도 더 챙겨 보내려고 하신다.

엄마의 이런 마음은 올케들 한테도 통하니까 우리 올케들은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말까지 한다.

엄마 역시 모든걸 터놓을수 있는 딸인 나한테도 올케들 흉이라곤 한마디도 한적이 없다.

오히려 요즘 세상에 우리 며느리들 처럼 하는 사람도 드물다고 칭찬 일색이다.

 

 

그런데 터놓고 이야기 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엄마에 대한 얘기를 해보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엄마들이 많이 있었다.

한 친구의 경우 딸이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바쁜데도 불구하고 친정엄마는

손님처럼 계신다고 한다.딸이 늦어도 청소를 해주지도 반찬을 만들어 놓지도 않는단다.

오히려 손님처럼 있으니 바쁘게 일하는 친구에게 친정엄마의 방문은 

한마디로 부담이었다.

 

 

또다른 친구는 친정엄마가 수시로 돈을 달라고 해서 엄마가 아니라 원수 같다고 한다.

친구가 처음으로 동생이 살고 있는 미국에 한번 가려고 모처럼 시간을 냈는데

그것을 알게된 친정엄마는 "행기값도 비싼데 왜 가느냐! 그돈 나 달라"라고 하신단다.

매달 그 친구는 엄마에게 수십만원의 용돈을 드리고 있다.

친정 엄마는 생전에는 아들 밖에 없고 돈만 생기면 아들 밑으로 다 들어간다고 한다.

딸들에게서 한푼이라도 더 뜯어내서 아들한테로 밀어넣는단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면 아~ 엄마가 다 같은 엄마가 아니구나... 하고 느낀다.

모두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아니구나,남보다 못한 엄마도 많이 있구나~

 

이번에 장윤정 엄마의 기사를 보면서

세상에 이런 엄마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디지털 타임즈에 소개된 장윤정 이모의 글을 잠시 옮겨 보면

 

"난 솔직히 윤정이 시집 안보낼줄 알았다. 돈줄이 끊기게 될테니까"

"집에 가면 백화점에서 온 명품 카달로그가 가득 쌓여 있었고

고가의 명품 가방도 많았다."

"윤정이 어렸을때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다.

서울 캬바레 까지 가서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렇게 하고 윤정의 엄마는 화투를 쳤다.내 눈으로 다 봤다"

"형부가 도시락 2개씩 싸주면서 윤정이를 졸업시켰다. 형부가 엄마 노릇 다 한것이다"

"제발 언니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우리 윤정이 전국민이 다 아는 효녀 아닌가,

시간이 지나면 어련히 엄마에게 돌아올걸 매장 시키려 들면 되겠냐"

"제발 윤정이가 이제라도 가정을 꾸렸으니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라이브 EN의 기사를 보니 '장윤정 어머니 오열' 이란 기사가 났다.

어머니는 장윤정 결혼식 전날 3천배를 하며

 

'하늘도 운다. 이런 결혼식이 어디 있나? 이럴수는 없다.왜 자식을 뺏어 가나?'

라고 오열했다고 한다.

 

장윤정 동생은

'사귀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과 달랐다' 라는 말로

시청자들에게 결혼하는 누나가 부도덕 했음을 은근히 드러냈다.

 

나는 엄마의 말이 어이가 없고 동생의 태도 역시 기가 막혔다.

'왜 자식을 뺏어가나?'

결혼하는 딸에게 할말인가? 그럼 결혼하는 상대가 자신에게서 딸을 뺏어간다는 뜻?

그렇다면 장윤정은 사랑하는 딸이 아니라 물건이라는뜻?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물건?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부터 밤무대 3-5군데를 전전하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낮에는 학교엘 갔을테고..

 

초등학생을 둔 엄마라면, 아니,아이들을 모두 키운 엄마의 경우라도 그렇다.

초등생 딸이 밤무대 몇곳에서 돈벌이를 위해 노래를 한다면

얼마나 애틋하고 안타깝겠는가.

한참 천진난만하게 친구들과 어울릴 나이에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 모습이 상상이 되는가?

나는 장윤정의 그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짠 하고 눈물이 날것 같다.

 

그렇게 장윤정은 20여년을 무대에서 노래 부르며 돈을 벌었다.

'어머나'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때는

작은돈이 아니라 큰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렇게 기계처럼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이 하나도 없이

오히려 마이너스 10억 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장윤정의 망연자실 했을 모습이 그려진다.

오죽하면 만인이 보는 방송에서 고백하길 통장을 확인하는 순간

사람들이 많은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울었다고 했을까.

 

 

장윤정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털어 놓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공인 이다 보니,결혼을 했고 시댁 식구들도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고

차마 표현을 못하고 참고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섰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으며

엄마한테는 또 얼마나 원망스러운 일들이 많았겠는가?

 

 

 

 

어쨋든 장윤정의 엄마와 동생은 장윤정이 가장 역활을 한 덕에

지금까지 부유한 생활을 했을 것이다.

그럼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초등학교 4학년 때도 밤무대에 섰다고 하니 그녀의 나이로 봐서

20여년을 무대 생활을 했다.

그리고 가족을 책임지고 먹여 살렸다.

이제 그녀가 새로운 출발을 할수 있도록 축복해주고

지난 세월을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정 가족이라면... 그리고 인간이라면 말이다.

 

 

물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다른곳으로 가버렸는데  왜 아깝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 대응은 인간적으로 아니다.

모든 네티즌들은 이제 알만큼 안다. 장윤정의 피눈물 나는 돈이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장윤정을 헤집고 할퀴고 상처입게 하는 것도 이제 그만두자.

그것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할수 있는 장윤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장윤정씨에게 언니와 같은 심정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윤정씨~ 그동안 애썼어요.정말 고생 많았구요.

앞으로 남은 인생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장윤정씨 행복하세요~~!